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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선 작가님께서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에게 꿈은 어떤 의미인가요?"

양구문화원에서 <그림책과 나의 꿈>이라는 주제로 열린 그림책 강연이라 더 의미 있는 질문의 시작인 것 같다. 우리는 삶을 길게 바라보면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그렇기에 그림책의 세계에서 그 고민을 되짚어 보고 또 막연하게 생각했던 그 삶을 자세히 그림책을 통해 들여다보게 된다.
꿈을 꾸다 보면 꽃길만 걷는 것도 알게되고, 때로는 비바람을 견뎌야 하고, 두려움과 싸워야 한다는 것도 알게된다. 이렇게 우리는 꿈을 좇아가며 우리는 알게 모르게 조금씩 자란다. 마음껏 꿈꿀 자유와 도전 정신을 선물할 그림책이 있어 오늘 이 강의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모두가 원하는 만큼 '꿈을 꾸는 씨앗'이 되는 세상, 그런 세상을 우리는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하지만 아이들 역시 어려서는 그리 책을 좀 보는 것 같다가도 조금만 자라면 열심히 스크린만 들여다본다. 그림책에 미디어 콘텐츠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숙제이고 과제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를 탓타기 전에 어른이 어른의 목소리를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기 시작하면 그림책의 감사함은 산소 같이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지금까지 14강 수업을 통해 그 믿음이 더욱 선명해 졌다.

오복선 작가님은 말한다. “실수는 꿈을 도달하게 합니다” 올림픽 여홍철 선수는 아버지로, 올림픽 여서정 선수는 딸로 꿈의 무대에 함께 섰다. 실수를 딛고 또 많은 세월을 지나 우리 앞에 다시 다가온 것이다.
그래서 그림책 ‘아름다운 실수’는 즐겁고 슬프고 행복하고 힘들고 재미있고 우울하고, 사람이라면 겪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이야기와 감정을 다양한 그림과 텍스트로 말해주고 있다. 앞서 강의에서 백승임 작가님께서 여행 주제를 통해 소개했던 그림책 '아름다운 실수'는 회화적으로 잘 그린 그림 이야기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 다양한 내용을 다양한 방법의 그림으로 표현해서 감동뿐 아니라 생각할 거리까지 던져주고 있고, ‘꿈’ 주제에서도 딱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오복선 작가님은 그림책은 “쉽든 독특하든 어렵든 복잡하든 슬프든 아름답든, 모든 주제를 담아낼 수 있는 좋은 메신저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같이 공감하는 이 시간이 좋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그림책 ‘무슨 꿈이든 괜찮아’에서는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는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무슨 꿈이든 괜찮아”를 읽다 보면 자유로운 상상력과 유머에 고개를 끄덕이며 ‘내 꿈은 뭐지?’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오복선 작가님께서 꿈에 대한 깊이도 더해주었다. “꿈이라고 꼭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늘 ‘꿈’이란 단어에 우리의 바람을 담기 보다는 조금 부담스러움을 느끼며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어린 시절 어른들이 무의식중에 우리에게 큰 꿈을 강요해왔기 때문이 아닐까요? 꿈은 작은 소망, 작은 그리움, 작은 사랑이 모여 우리의 꿈일 수 있습니다.” 오복선 작가님의 말에 자연스레 꿈에 대한 느낌도 또 부담감도 잠시 덜게 된다.
그래서 나만의 작은 꿈들을 슬며시 꺼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 하루쯤 살찌는 거 따위 신경 안 쓰고 맛난 저녁을 아주 아주 배불리 먹어야 겠다. 또 주말 아침에는 허리가 아프도록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봐야겠다. 하하하 이런 작음 꿈 하나씩 가지고 소소하게 이루며 살다보면 그게 재미있는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양구문화원 수강생들은 어떤 소소한 꿈을 꾸고 또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지 갑자기 궁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