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 일시: 2021.07.14

- 강의 제목: 그림책, 판타지를 말하다

- 강의 장소: 양구문화원 (대면)

- 관련도서명 : 『자유 낙하 (미래아이)』, 『머나먼 여행 (웅진주니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웅진주니어)』, 『달님과 소년 (진선아이)』, 『팥빙수의 전설 (웅진주니어)』, 『안녕, 내 마음속 유니콘 (상상의힘)』

- 강의 내용 :그림책은 판타지다. 현실과 판타지를 이어주는 그림책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자,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고 삶의 태도를 되묻는다. 우리는 판타지의 세계를 경험하고 그곳에서 위로를 받으며 현실을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우리가 꿈꿀 수 있는 공간, 그곳이 바로 그림책이 주는 판타지 세계다.

- 강의 때 소개된 그림책 목록:

* 자유낙하

* 터널

* 시간상자

* 머나먼 여행(여행 판타지 3부작)

* 괴물들이 사는 나라

* 심야이동도서관

* 알도

* 안녕, 내 마음속 유니콘

* 호라이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

* 레스토랑 sal

* 비밀파티

* 블레즈씨에게 일어난 일

* 이상한 나라의 그림 사전

*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강의 후기:

오늘도 폭염이라 기운이 쏙 빠지게 만들었지만,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은 모두 백승임 작가님께서 소개해준 판타지 그림책 속에서 신나게 환상과 현실을 오갔습니다.

수강생으로서 수업 후 판타지 그림책을 보는 눈을 기르는 동시에, 판타지 그림책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판타지 그림책을 통과하며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는 힘과 인생 팁도 얻었습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판타지 그림책을 우리 아이들이 보면서 성장한다면 어떨까요?

현실에서 소외되거나 불만을 느끼는 아이들은 무엇이든 되고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판타지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겠지요. 동시에 우리는 현실을 보는 새로운 시각으로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판타지 그림책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는 백승임 작가님이 ‘머나먼 여행’ 그림책을 읽어주시며 이야기한 부분일 것입니다.

“판타지 그림책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습니다. 더구나 글 없는 그림책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까지 그림으로 표현한 책이기 때문에, 오직 그림만으로 책의 모든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어 아이나 어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예술 작품입니다.”

우리 모두를 무한한 상상 여행 속으로 떠날 수 있도록 판타지의 세계가 예전에도 좋았지만 더 좋아지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글 없는 그림책을 지루하게 여겨 책장을 빨리 넘기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백승임 작가님이 말합니다.

“아이들은 글이 없기 때문에 더 자유롭게 그림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독자 개개인이 상상할 수 있는 현실의 범위가 매우 넓으며, 이 모든 것은 결국 생각과 마음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명확하게 하는 것보다 모든 가능성의 문을 열고 현실의 폭을 광범위하게 넓히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또 하게 됩니다.

오늘 마지막 수업이라 백승임 작가님의 말이 더 많이 귀에 가슴에 남습니다. 작가님은 주변을 더 많이 관찰하며, 차가운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인간의 내면 깊숙이 숨겨진 따뜻한 인간성을 찾아보라고 합니다. 이렇듯 백승임 작가님의 강의를 통해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존재가 바로 그림책이고, 그 답을 나 스스로의 방법으로 찾아가게 하는 것이 그림책을 보는 이유라고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 양구문화원 수강생들은 앞으로도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멘토가 되어, 서로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관계로 계속 성장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