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성지는 양구읍 군량리의 현 양구경찰서 북면지서의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고성으로 축성년대는 미상입니다. 지형적인 여건으로 보아 방어의 목적으로 축성한 것만은 틀림없으며, 1522년(중종17년) 강원감찰사를 거쳐 말년에 좌의정까지 역임한 바있는 성세창(成世昌)어른이 감찰사로 재임중 이 곳을 다녀가고 남겼다는 "노고성하에 선도발이요 옥녀봉두에 산화개다"라는 노고성의 시 한수만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노고성 북쪽에는 정승묘가 있는데 누구의 묘인지 알 길이 없고 서쪽에는 옥녀 직조형의 도트매기재 그 밑에는 마우대 그리고 숫돌이 많이 출토되어 이름하였다는 마석봉이 위치하고 서북간에는 군사들이 검무를 연마했다는 검무정골과 마장터, 성아래에 수백기의 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옛날 어느 노파가 이 산에 있는 돌로 절구공이를 갈았다는 전설도 담겨져 있기도 합니다.
신라가 항복한 후 마의태자(麻衣太子)가 후속병을 거느리고 이곳에 와 의병을 모집하여 맹장군을 훈련시킬 때 이곳에 대량의 군량미를 비축하였다 하여 이 마을을 군량리라 부르고 있다는 구전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