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하초등학교 정문 바로앞에는 2기의 선돌이 쓰러져 있는데 마을 주민들은 큰돌 2개가 나란히 있다고 하여 두돌배기 또는 쌍돌배기라고 일컬어 왔으며, 일부 학자들은 선돌의 모습으로 미루어 남성과 여성으로 비교되는 한쌍의 선돌로 이해하고 있다.

화강암을 다듬어 만든 1호 선돌(남성)의 크기는 길이 285cm, 너비 64cm, 두께 85cm정도되며 전체적인 모양은 길쭉한 직육면체에 가깝고 선돌 윗면에는 크고 작은 성혈 24개가 패여져 있다. 아울러 2호 선돌(여성)도 역시 화강암으로 만들어 졌으며, 대략 길이는 265cm, 너비 117cm, 두께 70cm정도 되는데 전체적인 형태가 불규칙한 세모꼴에 가깝고 작은 성혈 14개가 패여 있다.

이곳 용하리에는 괸돌보라는 지명이 있고 선돌이 위치한 지역이 서천가에 형성된 넓은 농경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좋은 위치일 뿐아니라 남면의 소규모 충적평야가 야촌리-용하리-송우리를 연결하는 지역에 서천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용하리의 선돌은 그 벌판의 중심부에 위치한다는 점, 그리고 용하리의 넓은 들에 상당수의 고인돌이 있었으나 경지정리나 도로공사로 인해 훼손되거나 매몰되었다고 마을 주민들이 증언하고 있어 학자들은 이지역이 청동기시대부터 농경문화를 간직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